"손흥민, 미국 월드컵 우승 도와줘요"…LA 시의원, 황당한 부탁

LAFC 입단식서 손흥민에 요청

손흥민이 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 필드 클럽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FC(LAFC) 입단 기자회견에서 7번 유니폼을 들고 미소를 보이고 있다. 구단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이며, 옵션에 따라 2029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 AFP=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손흥민이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 입단식에서 한 시의원으로부터 '미국의 월드컵 우승을 도와 달라'는 황당한 부탁을 받았다.

USA투데이,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6일(현지시간) LAFC 입단식 기자회견에서 코리아타운 소속 지구를 지역구로 둔 헤더 허트 LA 시의원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다.

허트 의원은 "LAFC가 얼마나 영리한가? 딱 좋은 시점에 딱 맞는 사람을 데려왔다. 우리는 월드컵이 열리면 여기 LA에서 미국이 우승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을 바라보며 "우리는 당신이 그 일을 해내도록 응원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손흥민은 별다른 대답 없이 웃어넘겼다.

USA투데이는 "손흥민이 미국에서 뛰게 됐지만 안타깝게도 미국 대표팀으로 뛴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허트 의원이 중요한 차이점을 알지 못하고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LA는 내년 6~7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를 앞뒀다. 손흥민은 2015년 입단한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10년 만에 작별하고 LAFC에 새 둥지를 틀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