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이 젤렌스키 안만나도 푸틴과 회담할 수 있어"(종합)
푸틴 "내주 UAE서 트럼프와 회담 희망…젤렌스키와는 시기상조"
인도와 무역협상 진전 여부에 "NO"…"바이든 정부 고용 통계 조작"
- 류정민 특파원, 이창규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 간 회담과 관계 없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신과 푸틴과 만나기 전에, 푸틴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먼저 만나야 하느냐'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그(푸틴)는 저와 만나고 싶어 하며, 살상을 막기 위해 나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다음 주 만나길 희망한다며 회담 장소는 아랍에미리트(UAE)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한 후 젤렌스키 대통령을 더한 3자 회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회담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러시아에도 (우리와) 같은 용기 있는 접근을 기대한다"며 "이제는 전쟁을 끝낼 때"라고 말해 3자 회담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이미 여러 차례 말했지만 (젤렌스키와의 회담에) 전반적으로 반대를 하지 않으며 가능하다"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일정한 조건들이 조성되어야 하는데, 유감스럽게도 그런 조건이 마련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거부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에 제시한 합의 시한(8일)이 여전히 유효한가'라는 질문에는 "그가 무엇을 말할지 보겠다"면서 "그건 그에게 달려 있다"라고 답했다.
'인도에 대한 50%의 관세 부과 발표 이후 무역 협상에 진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 (견해차가) 해결될 때까지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 소속 경제학자인 스티브 무어가 참석한 가운데 조 바이든 행정부의 2년간 고용 통계가 과대 추정됐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언론 브리핑을 진행했다.
스티브 무어는 "바이든 행정부가 2년간 고용 창출을 150만 개나 과대 추정했고, 이는 엄청난 오류"라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이에 대해 "오류가 아니고 의도적으로 그렇게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하자, 무어는 "당신이 옳을 수도 있고, 의도적이든 아니든 무능한 행동"이라며 호응했다.
또 무어는 트럼프 대통령 2기 출범 후 6개월간 미국 실질 중위 가구 소득이 평균 1174달러 증가했으며, 트럼프 1기(2017~2020년) 실질 가계 소득이 코로나19 반영 후에도 6400달러 증가했지만 바이든 정부 때인 2021~2024년에는 551달러 증가로 미미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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