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부진에 금리 인하 기대감, 미증시 일제 1% 이상 급등(상보)

미증시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미증시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지난 주말 발표된 고용보고서가 크게 둔화하자 주말 미국증시는 일제 급락했으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나옴에 따라 4일(현지 시각) 뉴욕증시는 일제히 랠리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34%, S&P500은 1.47%, 나스닥은 1.95% 각각 상승했다. 대형기술주가 랠리해 나스닥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지난 1일 미국 노동부는 7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7만3000개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11만개를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실업률은 6월 4.1%에서 7월 4.2%로 상승했다.

5월과 6월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도 크게 하향 조정됐다. 노동부는 비농업 부문 일자리를 5월 14만4000개에서 1만9000개로, 6월은 14만7000개에서 1만4000개로 각각 하향했다. 이전 통계보다 무려 90%나 하향 조정된 것.

특히 이 부분이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오래전부터 미국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노동통계국 국장인 에리카 맥엔타퍼를 전격 경질했다.

에리카 맥엔타퍼 노동통계국장 - 노동부 홈피 갈무리

그러나 4일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나옴에 따라 일제히 상승 반전했다.

미국의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금리 선물에 거래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연준이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할 확률은 92%까지 반영됐다. 전일에는 80%였다.

실제 시장금리인 채권수익률도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3% 이상 급등하는 등 대형 기술주가 아마존을 제외하고 일제히 랠리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2.19% 급등했지만 루시드가 0.41% 하락하는 등 전기차는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주도 엔비디아가 3.62% 급등하는 등 대부분 랠리, 반도체지수도 1.70% 상승했다.

한편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하는 팔란티어는 미국 국방부로부터 100억달러 규모의 수주를 받았다는 소식으로 정규장을 4.12% 급등, 마감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