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둔화하자 트럼프 노동통계국장 전격 해임(상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각) 일자리가 둔화하자 일자리를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노동부 노동통계국장을 전격 해임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지난달 고용보고서를 발표했다.

노동통계국은 이날 발표한 고용 보고서에서 7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7만3000개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11만개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실업률은 6월 4.1%에서 7월 4.2%로 소폭 상승했다.

노동부는 또 5월과 6월의 고용 수치도 크게 하향 조정했다. 노동부는 비농업 부문 일자리를 5월 14만4000명에서 1만9000명으로, 6월의 경우 14만 7000명에서 1만4000명으로 각각 하향 수정했다.

전월의 통계가 하향 조정되는 것은 다반사다.

그러나 트럼프는 5월과 6월 통계를 대폭 하향한 것은 정치적 조작이라며 에리카 맥엔타퍼 노동통계국장을 전격 해임했다.

에리카 맥엔타퍼 노동통계국장 - 노동부 갈무리

트럼프는 "바이든 지명자인 노동통계국장인 맥엔타퍼 박사가 선거 전에 카멀라 해리스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일자리 수치를 위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정확한 일자리 수치가 필요하다. 나는 우리 팀에 바이든이 지명한 사람들을 즉시 해고하라고 지시했다. 그녀는 훨씬 더 유능하고 자격을 갖춘 사람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뿐 아니라 제롬 파월 의장도 다시 저격했다. 그는 "항상 너무 늦는 파월도 목초지(시골)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준 의장은 독립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트럼프 맘대로 해고할 수 없지만 노동부 통계국장은 언제든지 해고가 가능하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