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브라운대, 트럼프 행정부와 합의…연방 보조금 복원
정부 차원의 차별 금지 조사도 종결키로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 브라운대학교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연구비 지원 복원에 합의했다. 브라운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학 보수화 정책에 발목이 잡혀 수십 건의 연방 보조금을 받지 못 했고 국립보건원(NIH) 관련 연구비 지출 5000만 달러 이상도 환급받지 못 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에 따르면 브라운대는 정부와 체결한 9페이지 분량의 합의안 사본을 공유했다.
이번 3년 합의안에 따라 정부는 브라운대에 동결된 보건복지부 보조금을 복원하고, 현재 진행 중인 정부 차원의 차별 금지 조사를 종결하기로 했다.
브라운대는 향후 10년 간 지역 인력 개발 프로그램에 5000만 달러(약 695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여자 운동선수에게 성별을 기준으로 엄격하게 구분된 탈의실을 제공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른 남녀 정의 방식 적용, 미성년자 대상 성별 확인 의료 서비스 제공 금지를 약속했다.
이 외에 "불법적인 DEI(다양성·포용성·포용성) 목표"를 장려하지 않고, 반유대주의를 포함한 캠퍼스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해당 데이터에 정부 접근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크리스티나 팩슨 브라운대 총장은 "브라운대의 학문적 토대를 보존하고 상당한 불확실성을 제거해 우리 공동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린다 맥마흔 교육장관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와 브라운대의 합의 덕분에 미래의 학생들은 인종이나 성별이 아닌 오로지 실력으로만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운대는 트럼프 행정부와 합의한 세 번째 아이비리그 대학이 됐다고 CBS는 전했다. 앞서 콜롬비아대는 이달 초 2억 달러(약 2779억 원) 규모의 합의에 서명했으며, 펜실베이니아대는 트랜스젠더 운동선수를 금지하고 트랜스젠더 수영선수 리아 토머스의 우승기록을 삭제하기로 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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