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2.8%→3%로 상향…美 무역협상 진척 반영
내년 성장률도 3.1%로 높여…美 실효 관세율 24.4%→17.3%로 조정
"최악보다는 낫지만 관세 고통 여전…재고 축적 반작용 우려"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29일(현지시간)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실효 관세율이 낮아진 것을 반영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때(2.8%)보다 0.2% 포인트(P) 높은 3.0%로 상향했다.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3.1%로 0.1%P 높였다.
IMF가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높인 데는 미국의 상호관세를 앞두고 예상보다 강한 수입 활동과 미국의 실효 관세율이 하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IMF는 지난 4월 미국의 실효 관세율을 24.4%로 전망했는데 중국 등 여러 국가들과의 관세 협상을 반영해 17.3%로 하향 조정했다.
국가별로는 유로존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0.2%P 높여 1.0%로 조정했으며,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2%로 유지했다.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4.8%로 0.8%P나 높였다. 미국과의 협상에 따른 관세 부과 유예가 반영됐다.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0.2%P 높인 4.2%로 조정했다.
일본의 경우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7%로 0.1%P 상향한 반면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0.5%로 0.1%P 내렸다.
독일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0.1%로 0.1%P 높였고,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0.9%로 유지했다. 영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2%로 0.1%P 상향했고,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4%로 유지했다.
다만 IMF는 여전히 미국발 관세가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피에르-올리비에 구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악의 경우보다는 낫지만 세계 경제는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며 "관세가 이 수준에서 유지되는 한 앞으로도 계속 고통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린차스는 또한 "올해 경제 전망은 기업들이 관세 인상에 앞서 과도하게 수입에 나섰기 때문에 좋아 보였지만, 이러한 재고 축적 효과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효과는 사라질 것"이라며 "그로 인해 하반기와 2026년 경제 활동이 둔화될 것이고, 재고 축적의 반작용이 나타날 것이며, 이는 우리가 직면한 위험 중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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