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가 시진핑과 정상회담 추진한다는 건 가짜뉴스"

"中 방문할 수 있지만, 그건 시진핑이 초청했기 때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임기 때인 2019년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시작하기 전에 인사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자신이 나서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가짜 뉴스들이 내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추진 중(Seeking)이라고 보도하고 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 나는 어떤 것도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중국에 갈 수도 있지만 그건 오로지 시 주석의 초청이 있는 경우"라며 "초청은 이미 있었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관심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시 주석이 자신을 중국으로 초청했기 때문에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원해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할 생각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닫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먼저 요청해서 열리지는 않을 것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백악관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시 주석의 초청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미국 언론을 중심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오는 10월31일~11월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 중인 미중 3차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그 이전이라도 정상회담이 전격 성사될 수도 있다. 두 정상이 만나면 지난 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 만에 대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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