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에 매우 실망했다…50일 휴전 시한 줄일 것"

러 원유·원자재 구매국에 100% 관세 부과 앞당겨질 듯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코틀랜드 턴베리의 트럼프 턴베리 골프클럽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2025.07.2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며 러시아에 준 50일간의 휴전 합의 시한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의 트럼프 턴베리 골프클럽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관한 질문을 받고 "적어도 우리는 전쟁을 멈출 기회가 5번 있었다"며 "난 푸틴 대통령과 여러 번 통화했고 그와 잘 지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푸틴은 또 키이우 등에 미사일을 쏘고 그로 인해 거리에 시신이 즐비했다"며 "그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나는 푸틴에 매우 실망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그에게 준 50일 시한을 더 작은 일수로 줄일 것"이라며 "왜냐하면 난 이미 어떤 일이 있을지 알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러시아에 유화적 태도를 보였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자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강화해 왔다.

이후 지난 14일 그는 러시아가 50일 내 우크라이나와 휴전을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 및 러시아산 원유·원자재 구매국에 100% 상당의 '혹독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23일 튀르키예에서 3차 직접 협상을 가졌다. 양국은 1200명 이상의 포로 추가 교환에 합의했으나 전쟁 종식에 관한 입장차는 줄이지 못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8월에 정상 간 담판을 갖자고 제안했지만, 러시아는 실무진 협의가 우선이며 정상회담은 '마지막 단계'에서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