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발각 美회사의 '시선 돌리기'…귀네스 펠트로 홍보 모델 발탁
콜드플레이 보컬 코멘트로 문제 커진 데 대응해 전처 기용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콜드플레이 콘서트장에서의 임원 불륜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아스트로노머가 홍보 모델로 배우 기네스 펠트로를 발탁했다. 콜드플레이 보컬의 말 때문에 문제가 커진 사건이었는데 그의 전처를 등장시켜 불륜 남녀에게서 이들에게로 시선을 돌린 것이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아스트로노머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펠트로를 홍보 모델이자 임시 대변인으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펠트로는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의 전 부인으로 두 사람은 2003년 결혼해 2014년 별거했다가 2016년 이혼했다.
엑스에 올라온 1분짜리 영상에서 펠트로는 "나는 300명이 넘는 아스트로노머 직원들을 대신해 입장을 전하게 됐다"며 "회사는 지난 며칠간 많이 나온 질문에 내가 답해주길 원했다"고 말했다.
펠트로는 '와, 이게 뭐야!'라는 반응에 "맞다. 아스트로노머는 아파치 에어플로우를 실행하기에 가장 좋은 플랫폼이다"라며 "이렇게 많은 사람이 갑자기 데이터 워크플로에 관심을 갖는 것을 보고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또 "소셜 미디어팀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라는 질문에 "아직 9월에 열리는 회사 행사에 아직 자리가 있다"면서 회사 홍보를 이어갔다.
펠트로를 활용해 세간의 관심을 회사 업무에 대한 관심으로 돌린 이 영상은 온라인에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의 홍보 및 위기관리 전문가인 마크 보르코프스키는 "바이럴 효과를 노린 아주 영리한 미디어 전략"이라고 칭찬했다.
앞서 지난 16일 매사추세츠주 길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앤디 바이런 아스트로노머 CEO와 인사 담당 최고책임자인 크리스틴 캐벗이 다정하게 포옹하는 장면이 전광판을 통해 포착됐다.
이를 알아챈 이들은 황급히 얼굴을 가리고 몸을 숙였고 이를 본 콜드플레이 보컬 마틴은 "둘이 불륜을 저지르는 중이거나 부끄러움이 많은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냥 묻혀버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둘이 안고 있다가 화들짝 떨어지는 통에, 그리고 이 화면에 대해 마틴이 공교롭게도 이같이 말한 바람에 영상은 SNS에서 빠르게 확산했고 둘의 불륜 사실까지 들통났다. 이후 캐벗은 사임했고 바이런은 이사회에 의해 해고됐다. 하지만 덩달아 2018년 설립된 아스트로노머도 세계적 인지도를 얻게 됐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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