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15% 관세 협상 타결 임박…현상유지 수준"

FT "유럽산 자동차 관세는 27.5% → 15% 낮출 듯"
소식통 "합의 도달하지 못하면 보복관세 준비 계속"

2023년 11월 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게양된 유럽연합(EU)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2023.11.08.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유럽산 수입품에 대해 15%의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 협상 타결을 근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EU은 8월 1일부터 관세율을 30%로 인상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상호관세에 합의할 수 있다고 3명의 소식통이 FT에 전했다.

3명의 소식통은 양측이 항공기와 주류·의료기기 등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U의 무역 정책을 담당하는 EU 집행위원회는 미국 행정부와의 협상 후 이날 회원국에 브리핑을 진행했다.

EU의 수출업체들은 기존 평균 4.8% 관세에 더해 미국과 EU의 협상 기간 동안 4월부터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담해 왔다.

3명의 소식통은 15%의 관세가 기존 관세에 포함되는 걸로 이해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EU는 이번 합의를 현상 유지로 간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27.5%인 자동차 관세는 15%로 인하될 전망이라고 FT는 전했다.

다만 3명의 소식통은 EU가 8월 1일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최대 30%까지 책정되는 930억 유로(약 150조 700억원) 규모의 보복 관세를 계속 준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황이 유동적이라며 변동될 수 있다고 전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