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항공 전체 항공기 운항 중단…"IT 시스템 장애"

사이버공격 여부는 불확실

1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공항 활주로 한쪽에 알래스카 항공 여객기가 주기되어 있다. 2025.01.18.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 알래스카 항공이 소프트웨어 장애로 인해 전체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뉴욕타임스(NYT) 등은 이날 오후 8시쯤 알래스카 항공의 IT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알래스카 항공과 호라이즌 에어 항공편의 지상 운항이 일시적·전면적으로 중단됐다.

미연방항공청(FAA) 발표에 따르면 알래스카 항공은 이날 오후 11시쯤 알래스카 항공 브랜드로 운항 중인 항공기 200대 이상의 운항 중단을 요청했다. 이 조치는 자회사 호라이즌 에어 항공기로도 확대됐다.

알래스카 항공은 지난 4월 말 기준 자사 브랜드로 보잉 항공기 238대, 엠브라에르 175 항공기 87대를 운항 중이다. 호라이즌 에어 브랜드로는 항공기 45대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4월 알래스카 항공은 항공기 무게와 균형을 계산하는 시스템 오류로 전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 전력이 있다. 이에 앞서 같은 해 1월에는 운항 중이던 알래스카 항공 소속 보잉 737 MAX 9 항공기의 도어 패널이 이탈하는 사고도 발생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달 알래스카 항공 계열사 하와이안 항공의 IT 시스템 일부가 해킹으로 인해 중단된 적이 있었다.

이번 사태가 사이버 공격과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구글과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최근 해킹 그룹 '스캐터드 스파이더'가 항공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지난달 캐나다 웨스트젯 항공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사이버 사고를 겪었고, 이달 호주 콴타스도 해킹으로 고객 수백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