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 연준 의장 사임 바라지만…해임하면 시장에 혼란"
美 보수 매체 인터뷰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해임한다면 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방영된 보수 성향 매체 '리얼 아메리카 보이스'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사임하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에도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이후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다"며 연준이 금리를 "3%포인트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에는 그를 '얼간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미국 CBS와 블룸버그, CNBC 등도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15일 공화당 하원의원들에 파월 의장 해임에 대한 의견을 묻고 해임 서한 초안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파월 의장의 해임 가능성에 대해 "아무것도 배제하지는 않겠지만 사기로 물러나야 할 상황이 아니라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고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나는 오직 금리를 낮추는 사람들에게만 관심이 있다"며 몇 달 내 후임자를 지명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후임으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까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줄곧 연준에 금리 인하를 요구했으나 올해 들어 연준은 4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모두 금리를 4.25∼4.5%로 동결했다.
gw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