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8월 파라과이 방문…美경유 가능성에 '中 긴장'
"미국, 대만 최대 국제적 후원자…경유는 상당한 정치적 의미"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라이칭더 대만 총통 파라과이에 오는 8월 방문할 예정이다. 라이 총통이 파라과이로 이동할 때 미국을 경유할 가능성이 높아 중국을 크게 자극할 전망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아순시온에서 열린 투자 회의에서 "우리는 애정과 기대를 담아 라이 총통을 30일 내로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회의엔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도 참석했다.
대만 총통이 중남미를 방문할 땐 물리적 거리가 먼 탓에 보통 미국을 경유한다. 라이 총통은 지난해 말 태평양 지역을 방문했을 때도 하와이와 괌을 경유한 바 있다.
표면적으로는 단순 환승이지만, 미국이 대만의 최대 국제적 후원자이자 주요 무기 공급처인 만큼 대만 총통의 미국 경유는 상당한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에 중국은 대만 총통의 미국 경유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파라과이는 대만과 공식 외교 관계를 유지하는 12개국 중 하나다. 남미에선 유일한 수교국이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의 한 성으로 간주한다. 대다수 국가는 현재 경제 대국 중국과의 관계를 택하며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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