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EU, 대규모 인공위성망 구축 협력…美 의존도 줄이기
'위성 콘스텔레이션' 기술 활용…고빈도·고정밀 가능해져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일본과 유럽연합(EU)이 미국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규모 인공위성망 구축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신문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오는 23일 도쿄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의 회담을 갖고 위성망 관련 협력과 민관 협력 체계 구성에 합의할 예정이다.
위성망은 다수의 소형 위성을 발사해 연계시키는 '위성 콘스텔레이션'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대형 위성 1기만으로는 어려웠던 고빈도·고정밀 관측이 가능해지며, 통신 위성의 경우 거의 실시간으로 데이터 교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일본과 EU는 이를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핵심 기술로 보고 있다.
이 외에 기후 변화와 재해 대응에 필요한 데이터를 상호 교환하거나, 핵심 기술의 표준화와 규제 마련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일본은 2030년대 초반까지 5개 이상의 위성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스페이스X나 중국의 위성망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이에 따라 일본과 EU는 협력해 미국 의존에서 탈피하고 산업 진흥에 나설 계획이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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