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어떡하라고…ITC "트럼프 관세 유예 연장, 불확실성 장기화"
"장기 투자·사업 계약 저해"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연장이 각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불안정을 장기화하고 있다고 유엔 산하 국제무역센터(ITC) 사무총장이 8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멜라 코크-해밀턴 ITC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불확실한 기간을 연장하고 장기 투자와 사업 계약을 저해해 더 큰 불확실성과 불안정을 야기하는 조치"라고 말했다.
사무총장은 "지불해야 할 비용이 명확하지 않으면 기업이 계획을 세울 수 없고 어디에 투자할지 결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리카 레소토의 섬유 수출 기업들이 관세가 결론날 때까지 투자를 보류하고 있다고 사례를 들었다.
코크-해밀턴 사무총장은 관세 불확실성에 개발 원조 삭감이 더해져 개발도상국에 '이중 충격'이 가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8월 1일로 연장했다. 그는 4월 초 각국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발표하며 협상을 위해 7월 9일까지 90일간 유예 기간을 둔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일본 등 14개국에 상호관세를 명시한 서한을 보내 8월 1일부터 부과를 시작하겠다고 통보했다. 협상 추이에 따라 추가적인 기한 연장 가능성은 열어놨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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