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어떡하라고…ITC "트럼프 관세 유예 연장, 불확실성 장기화"

"장기 투자·사업 계약 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한국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4월 2일 발표 때와 같은 관세율을 유지, 한국 입장에서는 관세율이 높아지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고 협상 기간도 연장되는 결과를 얻었다. 사진은 8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5.7.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연장이 각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불안정을 장기화하고 있다고 유엔 산하 국제무역센터(ITC) 사무총장이 8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멜라 코크-해밀턴 ITC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불확실한 기간을 연장하고 장기 투자와 사업 계약을 저해해 더 큰 불확실성과 불안정을 야기하는 조치"라고 말했다.

사무총장은 "지불해야 할 비용이 명확하지 않으면 기업이 계획을 세울 수 없고 어디에 투자할지 결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리카 레소토의 섬유 수출 기업들이 관세가 결론날 때까지 투자를 보류하고 있다고 사례를 들었다.

코크-해밀턴 사무총장은 관세 불확실성에 개발 원조 삭감이 더해져 개발도상국에 '이중 충격'이 가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8월 1일로 연장했다. 그는 4월 초 각국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발표하며 협상을 위해 7월 9일까지 90일간 유예 기간을 둔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일본 등 14개국에 상호관세를 명시한 서한을 보내 8월 1일부터 부과를 시작하겠다고 통보했다. 협상 추이에 따라 추가적인 기한 연장 가능성은 열어놨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