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와 전화통화…"우크라 방공망 지원 원해"(종합)

젤렌스키 "트럼프와 방공 능력 강화 합의…방산 합작 투자 논의"
푸틴과 전화통화 후 하루만…러, 우크라에 사상 최대 공습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5.06.2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젤렌스키와 약 40분 동안 전화 통화를 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 확대 등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트럼프는 (젤렌스키에) 우크라이나에 대해 방공망 지원을 원하며 어떤 것이 중단되었는지를 체크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일부 무기 지원을 중단했다.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양국 대통령 간의 전화 통화는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대화였다"고 말했다.

이후 젤렌스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와 방공 문제를 논의했다며 우크라이나의 하늘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위 산업 분야에서 합작 투자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두 정상 간 전화 통화는 트럼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트럼프는 푸틴과의 전화 통화에 대해 "전혀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트럼프와 푸틴의 전화 통화가 끝나고 몇 시간 뒤 키이우를 향해 무인기(드론)와 미사일 550기를 발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의 이번 공습으로 1명이 사망하고 최소 23명이 부상을 당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