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2016년 러 대선개입 의혹 검증과정 성급했고 오류 있었다"
러시아가 클린턴보다 트럼프 선호했다는 평가는 유지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돕기 위해 2016년 대선에 개입했다는 당시 CIA 결론이 성급했다고 판단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존 랫클리프 CIA 국장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 스캔들'이라고도 불리는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검증이 "2016년 정보공동체 평가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환경에서 비정상적이고 부패한 과정을 통해 진행됐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존 브레넌 전 CIA 국장과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잡기 위해 정보를 조작하고 전문가들을 침묵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보다 선호했다는 평가는 바뀌지 않았다.
앞서 2016년 11월 대선 이후 CIA는 러시아가 트럼프 후보를 돕기 위해 민주당전국위원회(DNC)와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을 해킹했다고 결론지었다. 이후 DNI, FBI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거세게 반발했고 러시아 스캔들은 1기 행정부 내내 트럼프 대통령을 괴롭혔다.
이후 지난 1월 취임한 존 랫클리프 CIA 국장은 당시 결론과 이에 이르게 된 과정을 다시 검증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1기 행정부 때 DNI 국장을 지낸 트럼프 충성파로, 러시아가 미국 민주주의에 혼란을 일으키려 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선호했다는 의혹에는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 왔다.
CIA는 당시 브레넌 국장이 민감한 정보 접근을 지나치게 통제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CIA가 단 하나의 출처만을 인용해 결론의 신뢰도가 높다고 판단한 것은 오류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CIA가 내린 결론의 신뢰도가 높으려면 복수의 출처가 필요하다.
또한 CIA가 영국의 전직 정보요원인 크리스토퍼 스틸이 작성한 검증되지 않은 문건을 인용한 것이 "기본적 정보 수집의 원칙에 반하며 핵심 판단의 신뢰성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전직 정보당국자들은 이 문건은 CIA의 결론을 도출하는 데 인용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브레넌 전 국장도 2020년 자서전에서 이 문건을 보고서에 포함하는 데 반대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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