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힙합 거물' 퍼프 대디 '성범죄 재판' 배심원단, 4개 혐의 결론

1개 혐의는 의견 엇갈려…2일 오전 심의 재개 예정
평결 내용은 비공개…3개 혐의 유죄 시 최대 종신형

'퍼프 대디'라는 예명으로 잘 알려진 숀 '디디' 콤스(55)의 성범죄 혐의 재판이 진행 중인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에서 콤스의 변호인단이 콤스를 위로하는 모습. 2025.07.01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퍼프 대디'라는 예명으로 잘 알려진 숀 '디디' 콤스(55)의 성범죄 혐의 재판에 참여하는 배심원단이 5개 혐의 중 4건에 대해 유·무죄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 아룬 수브라마니안 판사는 배심원단이 총 4개 혐의에 대해 평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조직범죄 공모 혐의에 대해서는 배심원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평결을 내리지 못했다. 수브라마니안 판사의 지시에 따라 배심원단은 2일 오전 9시에 심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평결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3개 혐의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콤스는 최소 징역 15년, 최대 종신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미국 사법 당국은 지난해 3월 콤스의 마이애미와 로스앤젤레스(LA) 자택을 압수수색해 권총, 탄약, 마약, 1000병에 달하는 대량의 베이비오일과 윤활유를 압수했다. 콤스는 같은 해 9월 맨해튼에서 체포돼 기소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콤스는 성매매, 강제 노동, 성매매 목적 교통편 제공, 마약, 납치, 방화, 뇌물 수수와 사법 방해 등의 범죄에 가담했거나 가담을 시도한 범죄 조직을 만든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콤스가 자신의 영향력과 재력을 이용해 전 여자 친구들에게 '프릭 오프'라 불리는 파티에 참여하고 마약 투약과 성관계를 강요했으며, 여기에 성관계 모습을 지켜보거나 촬영하기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날 평결은 7주간의 재판을 거쳐 도출됐다. 재판에는 가수 캐시 벤투라를 포함해 콤스와 교제했던 전 여자 친구 2명이 증인으로 출석, 콤스로부터 신체적·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콤스 측 변호인단은 "일부 폭력이 있던 점은 인정하나 성관계는 상호 합의 하에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배심원단은 이날 2016년 LA 인터컨티넨탈 호텔 폭행 사건에 대한 캐시의 증언을 다시 열람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캐시는 당시 '프릭 오프'가 진행되는 호텔을 빠져나가려던 중 콤스에게 가로막힌 뒤 복도에서 심각한 폭행을 당했는데, 당시 상황은 호텔 폐쇄회로(CC)TV에 그대로 담겼다.

검찰은 이런 행위가 성매매에 해당한다며 콤스가 피해자들에게 참여를 강요했고, '프릭 오프'에 참여한 남성들에게는 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캐시가 콤스에게 보낸 메시지를 제시하며 "콤스를 사랑해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라고 맞섰다.

또한 검찰은 조직범죄 공모 혐의에 대해 콤스가 고용한 직원들이 '프릭 오프'가 열리는 호텔 객실을 예약하고 마약을 조달한 것으로 봤다. 변호인단은 개인 생활과 업무가 구분돼 있었고, 마약은 개인 용도로 쓰였다고 반박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