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하다 이제 향수까지"…'트럼프 향수' 파는 美대통령
소셜미디어에 웹사이트 주소 올려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향수를 홍보했다. 대통령의 권력을 트럼프 일가의 부를 늘리는 데에 활용하고 있는 이해충돌 논란이 하나 더 추가됐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트럼프 향수가 나왔다"며 "이름은 '빅토리 45-47'이며, 승리·힘·성공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병은 본인을 위해 구매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선물하는 걸 잊지 마세요"라며 "즐기시고, 재미있게 사용하시고, 계속 승리하세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향수 사진과 향수를 판매하는 웹 사이트 주소를 게재했다. 트럼프가 공유한 향수의 용기는 금색으로 되어 있으며 미니어처 트럼프 상처럼 생겼다. 웹 사이트에 따르면 향수는 각 249달러(약 34만 원)다.
웹사이트엔 해당 향수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트럼프 관련 향수를 판매하고 있고, 일부는 품절됐다.
야당은 대통령의 공적 지위를 사적 이익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버지니아주)은 X에 "이처럼 공공연하게 부정한 방법으로 이득을 챙기는 사람은 미국 역사상 없었다"고 지적했다.
피터 웰치 민주당 상원의원(버몬트주)도 "상원의 민주당 의원들은 1700만 명이 혜택을 보고 있는 메디케어 예산 삭감을 막으려고 애쓰고 있는 동안 대통령은 향수를 홍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미 트럼프는 라이선스 계약 방식으로 스마트폰, 성경책, 운동화, 시계 등 자신의 이미지를 내세운 다양한 상품을 판매해 이익을 얻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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