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광 트럼프 '필드 경호'에 720억 펑펑…이동 화장실에만 8억

트럼프, 주말마다 마러라고 리조트서 골프…동선 따라 이동하며 경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들 에릭이 3일(현지시간) LIV 골프 대회가 열리는 플로리다주 도랄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 클럽에 전용 헬기를 타고 도착해 카트를 타고 하고 있다. 2025.04.0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비밀경호국이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장에서 이동식 화장실을 임대하기 위해 63만 달러(약 8억 5000만 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비밀경호국은 지난달 3일 뉴욕의 한 골프 카트 대여업체, 이동식 화장실 대여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액수는 각각 55만 달러와 8만 달러였다. 계약 기간은 약 1년이었다.

앞서 비밀경호국은 2019년 5~10월 약 6개월간 같은 카트 대여업체와 계약해 9만 5250달러를 배정했다. 올해 계약 비용이 달라진 이유가 가격 상승 때문인지, 대여하는 카트가 많아져서 그런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장을 방문할 때 경호원들은 골프 카트를 타고 대통령보다 몇 홀 앞뒤로 이동하며 그를 경호한다. 이에 대해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경호 작전 지원을 위해 이동식 화장실과 골프 카트 대여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며 경호 인력이 시설 내에서 이동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경호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에 의해 골프장 내 시설 사용이 금지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이어 비밀경호국 직원은 클럽 시설 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지만 현장 인력 지원을 위해 화장실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클럽이 문을 닫을 때도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부연했다.

평소 골프광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마다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골프를 치며 계절에 따라 뉴저지의 골프장도 찾는다.

지난 1월 20일 그가 취임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그가 매주 주말마다 골프를 치러 가면서 발생한 비용은 대통령 전용기 운용 비용, 경호, 숙소 비용 등 5300만 달러(약 720억 원) 이상이었다.

정부회계 감사국(GAO)은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발생한 전체 골프 관련 비용이 총 1억 5150만 달러(약 2054억 원)라고 보고한 바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