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가안보' 이유로 中 감시카메라 업체에 운영 중단 명령
인권단체 "히크비전, 신장위구르 탄압·감시 행위 지원"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캐나다가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중국의 감시카메라 제조업체인 '히크비전'(Hikvision)에 캐나다 내에서의 운영 중단을 명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X(엑스)를 통해 "정부는 히크비전이 캐나다에서 운영을 계속하는 것이 캐나다의 국가 안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이같은 조치를 밝혔다.
이에 따라 캐나다 정부 기관은 히크비전 제품을 구매할 수 없고, 기존의 정부 자산을 검토해 히크비전 제품이 쓰이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졸리 장관은 이 조치가 캐나다 밖에서 운영하는 해당 기업 계열사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면서도 캐나다인에 "이 결정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자체적으로 결정을 내리기를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결정이 캐나다의 안보 및 정보기관이 제공한 정보를 여러 단계에 걸쳐 검토한 끝에 내려졌다고 부연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안보 위협이 제기됐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또 히크비전이 중국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족 및 무슬림 민족에 대해 침해를 지원했다는 일부 인권 단체의 주장도 담기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인권 단체는 히크비전을 포함한 중국의 감시 장비 제조 기업들이 신장에서의 탄압과 감시에 협력했다고 주장하며 이들 기업에 대한 제재를 요구했고 캐나다 정부는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은 신장 지역에서의 인권 침해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히크비전도 지난해에 계열사 5곳이 신장에서의 계약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계열사들은 2023년 미국의 제재를 받았다.
중국 외교부와 히크비전은 논평 요청에 즉시 응하지 않았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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