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 재판까지 개입…"네타냐후 마녀사냥 그만둬야"
트루스소셜에 "이제 네타냐후 구하는 것은 미국될 것" 글 올려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영웅'이라고 칭하며 그의 재판이 취소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비비 네타냐후의 재판은 즉시 취소되어야 하고, 국가를 위해 많은 공헌을 한 위대한 영웅에게 사면이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가 아는 사람 중에 비비 네타냐후만큼 미국 대통령과 더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스라엘을 구한 것은 미국이었고, 이제 비비 네타냐후를 구하는 것도 미국이 될 것이다. 이러한 '정의'의 희화화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게시글에서 트럼프는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오랜 숙적인 이란과의 싸움을 승리로 이끈 "이스라엘 역사상 어떤 전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전사"라면서 "이스라엘 역사상 더 강하고 유능하게 싸운 사람은 없었다"는 등의 찬사를 늘어놓았다. 네타냐후에 대한 재판을 "정치적 동기에 기반했다"고 단언하면서 "그토록 많은 것을 희생한 사람에게 이런 마녀사냥이라니, 나는 상상도 할 수 없다"고 썼다.
네타냐후 총리는 2019년 뇌물 수수, 사기, 배임 혐의 등 세건의 형사사건으로 기소돼 2020년부터 재판이 시작됐다. 하지만 총리는 이 혐의를 모두 부인했고 재판 일정은 전쟁과 국가적 위기 상황을 이유로 여러 차례 연기되거나 중단됐다. 이스라엘 언론은 네타냐후에 대한 검찰측 반대 심문이 지난 3일 텔아비브 법원에서 시작되었으며 완료까지 약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의 법적 싸움을 돕기 위해 어떤 조처를 하겠다는 것인지, 한다면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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