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CEO, 1.2조원 규모 엔비디아 주식 매각 시작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연말까지 최대 8억6000만달러(약 1조2000억 원) 상당의 엔비디아 주식을 처분하기 위한 매각을 시작했다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2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황 CEO는 지난 20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10만 주를 1440만 달러에 매각했다.

황 CEO의 주식 매각은 'SEC 10b5-1 계획'에 따른 것이다. 황 CEO는 이 계획을 올해 초 실적 발표 때 공개했고 SEC에 정식으로 제출된 문서에 따라 실행하고 있다.

이 규칙은 기업 임원이나 내부자가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해 불공정거래(내부자거래)를 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다. 내부자가 사전에 정해진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주식을 거래할 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따라 매각을 진행한다.

황 CEO는 이 계획에 따라 연말까지 600만 주를 매각할 수 있다. 23일 종가 144.17달러를 기준으로 해당 금액은 8억65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날 제출된 또 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황 CEO는 계획에 따라 곧 5만 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엔비디아 이사회 이사인 억만장자 마크 스티븐스도 주식을 매각해 왔다. 23일자 별도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지난 18일 60만 주 이상, 약 8800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처분했다.

그는 이달 초 최대 400만 주의 엔비디아 주식을 매각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현재까지 200만 주 이상을 매각했다. 그의 경우는 10b5-1 계획에 따른 주식 매각은 아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