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텍사스에서 '로보택시' 운행 시작…"요금은 4.2달러"
머스크 "10년에 걸친 노력의 결실…AI칩·소프트웨어 팀 자체 구축"
악천후와 교차로 등은 피해서 운행…18세 미만 승객은 제한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의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22일(현지시간) 텍사스에서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의 운행을 시작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로보택시 운행을 이날 오후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작한다"며 "승객들은 정액 요금 4.2달러(약 5800원)를 지불한다"고 밝혔다.
또한 머스크는 "인플루언서들이 로보택시를 탑승한 영상을 게재하며 "테슬라의 소프트웨어 및 칩 설계팀의 성공적인 로보택시 출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10년에 걸친 노력의 결실"이라고 자평하며 "AI 칩과 소프트웨어 팀은 모두 테슬라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구축됐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이날 약 10대의 차량을 투입해 초대를 받은 인플루언서들을 대상으로 제한된 지역에서 운행을 했다. 인플루언서 등은 로보택시 애플리케이션으로 호출해 탑승하는 영상을 엑스에 게재했다.
이날 운행엔 조수석에 한 명이 앉아 '안전 감시자' 역할을 했지만 로이터 통신은 이들이 차량에 얼마나 제어권을 갖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운행과 관련해 안전을 위해 악천후와 복잡한 교차로 등은 피하고, 18세 미만 승객은 태우지 않을 계획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테슬라가 이번 운행에 성공하더라도 오스틴을 비롯해 다른 도시들에서까지 운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큰 과제가 남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자율주행 자동차 전문가인 카네기멜런대학교의 필립 쿠프먼 교수는 "테슬라가 오스틴에서 시범 운행에 성공하더라도 그것은 끝의 시작이 아니라 시작의 끝에 불과하다"며 테슬라와 알파벳의 웨이모 같은 업체들이 로보택시 사업을 완전히 개발하는 데는 수년에서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의 브라이언트 워커 스미스 교수는 "텍사스에서는 최소 요건만 충족하면 허가를 얻기 쉽고 문제가 발생하면 허가가 취소되는 것도 쉽지만 캘리포니아에서는 허가를 얻기도 잃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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