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라크·레바논 주재 외교 공관 직원 추가 철수 명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상황실(일명 워룸)에서 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습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2025.6.22ⓒ AFP=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상황실(일명 워룸)에서 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습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2025.6.22ⓒ AFP=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이 이라크와 레바논 주재 외교 공관 직원들에게 추가 철수 명령을 내렸다고 AF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이 이란 핵시설 공격을 단행한 이후 이란이 중동 주재 미국 공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우려한 조치다.

미국 정부관리는 21~22일 이틀 동안 더 많은 외교관들이 이라크를 떠났다고 AFP에 말했다.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관 역시 22일 국무부가 직원 가족과 비필수 직원에게 출국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 이란의 주요 핵 시설에 대한 공습을 발표하면서 미국은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에 동참했다.

미국의 공습 후 이란 최고 지도자의 한 고문은 미국의 공격에 사용된 지역 내 기지가 "합법적인 표적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에 미국이 동참하면서 중동 지역의 이란 지원 무장 세력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미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단체 헤즈볼라와 레바논에서 전쟁을 벌였고 휴전이 이뤄진 것은 지난 11월이었다.

22일 헤즈볼라는 미국의 공습으로 "지역 및 국제 안보와 안정에 가장 큰 위협인 미국의 진짜 얼굴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이전에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공습이 시작된 13일 이후 군사적 개입의사를 표명했지만 이번에는 동참 의사를 확인하지 않았다.

헤즈볼라의 지도자 나임 카셈은 지난주 "우리가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대로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