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위관리들, 며칠 내 이란 공격할 준비…직접개입 기반 작업"

블룸버그통신 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6.18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고위 관리들이 며칠 내로 이란을 공격할 준비에 착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일부 연방기관 지도부가 이번 주말 내로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미국 관리들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에 미국이 직접 개입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관이 무엇을 준비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 공격 가능성에 관해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며 최종 결정을 유보하면서도 이란에 최후 통첩을 보내는 등 군사 행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현재 국제사회의 이목은 미국의 개입 여부에 집중돼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산악지대 깊숙이 자리한 포르도 핵시설 파괴를 목표로 하지만, 이를 무력화할 수 있는 벙커버스터 폭탄 GBU-57과 이를 운용할 수 있는 유일한 폭격기 B-2는 미국만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또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국방부의 이란 공격 계획을 잠정 승인했으며 이란의 핵 포기 여부를 지켜보고 최종 결정을 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런 긴장감 속에 영국·프랑스·독일 외무장관들은 이란 측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협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과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이 유럽 측 대표로 참석하며, 이란 측에서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나선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또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은 미국의 지지와 조율 속에 이뤄지며 이들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군사적으로 전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실하고 검증 가능한 보장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회담은 이스라엘의 공습 시작 이후 이란과 서방의 첫 대면 외교 접촉으로, 전면전으로 치닫는 중동 위기를 막기 위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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