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이민 반대 시위에 美 해병대 동원…"연방건물 보호 목적"

"군인, 법 집행 활동에 참여 안 할 것"…민간인 구금 목격돼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연방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한 법 집행관이 시위대를 향해 비살상 무기를 발사하고 있다. 25.06.1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 해병대 병력도 동원됐다.

13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약 200명의 미 해병대원이 LA 연방 건물을 보호하는 데 투입됐다.

LA에 동원된 4700명의 병력을 감독하는 제51특무부대 사령관인 스콧 셔먼 소장은 기자들에게 현역 해병대원들이 현재 훈련을 마쳤으며, 국민방위군 병사들의 임무를 인계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셔먼 소장은 "군인들은 법 집행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과 ABC뉴스 등은 해병대원이 민간인을 구금하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시내 곳곳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이민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LA 시위 진압을 명분으로 해병대 700명에 이어 주 방위군 2000명을 추가로 배치하며 이례적인 초강경 대응에 나섰다.

해병대 투입은 캘리포니아 주(州) 방위군 배치 권한을 누가 가지고 있는지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나왔다.

항소법원은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 방위군에 대한 통제권을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에게 이양하라는 연방 법원의 명령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당분간 주 방위군 배치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