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의장설' 베선트 재무장관 "트럼프가 원하면 기꺼이"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부상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할 경우 의장직을 수행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11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미 하원 세입세출위원회에 출석해 연준 의장과 재무장관 중 어느 직위를 선호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나는 워싱턴에서 최고의 직위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9년까지 내 자리에 머물러 행정부의 의제를 수행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일을 기꺼이 할 것"이라며 연준 의장직에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 내외의 자문위원들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베선트 장관을 지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베선트 장관 외에도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도 후보자 명단에 포함돼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헤지펀드 '키 스퀘어 그룹'의 설립자이자 CEO였던 베선트 장관은 무역 협상의 최전선에 선 인물이다.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이자 대통령 외부 고문인 스티브 배넌은 "스콧 베선트는 엄청나게 격동적인 임기 첫 6개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를 실행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그는 내각의 스타일뿐만 아니라 세계 자본시장의 든든한 지원군"이라고 극찬했다.
한편 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트럼프가 첫 임기 때 지명했다. 임기는 2026년 5월까지다.
다만 트럼프는 파월 의장이 자신의 금리인하 압박에 응하지 않자 해임을 거론하며 사임을 요구해 왔다.
연준 의장을 비롯한 이사회 구성원은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만 해임될 수 있다. 과거 미국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해임한 적은 없다. 파월 자신도 사임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임기를 모두 마칠 것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해 왔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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