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대통령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 내년 예루살렘으로 이전"
예루살렘 수도로 인정 의미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2026년에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 지역인 만큼 논란이 예상된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밀레이는 이날 이스라엘 의회에서 진행한 연설을 통해 "약속대로 2026년 대사관을 서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대사관은 현재 해안 도시 텔아비브 인근 헤르츨리야에 있다. 친이스라엘 성향인 밀레이는 지난해 4월 첫 이스라엘 방문 당시 아르헨티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미국 대사관을 이전하게 한 충격적인 결정을 연상케 한다고 AFP는 전했다.
예루살렘도 가자지구·서안지구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지역이다. 1967년 이스라엘은 서예루살렘을 넘어서 유대교 성지인 성전산이 있는 동예루살렘을 무단 점령했다.
1980년에는 이스라엘이 예루살렘 전체를 '통일된 수도'로 선포했다. 팔레스타인도 동예루살렘을 미래에 수립될 국가의 공식 수도로 삼고 싶어 한다. 이에 유엔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공식 수도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유엔 평화유지군이 다스리는 중립지대로 여겨 영유권 귀속을 유보하고 있다.
다만 미국을 포함해 파라과이·과테말라·온두라스·코소보 같은 일부 국가들이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긴 상태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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