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합참의장 "푸틴, 우크라서 멈추지 않을 것"…美국방 "지켜봐야"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 "히틀러에 대한 오판 반복 말아야"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전망을 두고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11일(현지시간) 상원 세출위원회에 출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멈출 것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함께 출석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같은 질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질문을 한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헤그세스 장관의 답변에 "그것은 지켜볼 일이 아니다. 푸틴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모두에게 말하고 다닌다"라며 러시아가 축적한 군수물자는 우크라이나를 장악하는 데 필요한 수준보다 많다고 말했다.
이어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에 대한 잘못된 판단을 언급하며 "5000만 명이 사망한 위험이었다. 그러니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최근 개전 후 3년 만에 직접 협상을 통해 포로 교환에 합의했으나 휴전 조건 등에선 이견을 보이며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머무는 동안 양국은 미사일과 무인항공기(드론) 등으로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포성은 멈추지 않고 있다.
한편 헤그세스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어느 쪽이 승리하길 원하느냐는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의원의 질문에 트럼프 행정부는 살상을 멈추기를 원하지만 어느 편도 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대응을 비판했다.
이에 매코널 의원은 "현재는 현재고, 과거를 비난하는 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계획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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