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고용 급락, 다우 0.22% 하락…4일 연속 상승 마감(상보)

NYSE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NYSE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민간 고용이 급락하는 등 무역전쟁으로 미국의 거시 경제 지표가 악화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미국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22% 하락했다. 이로써 다우는 4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이에 비해 S&P500은 0.01%, 나스닥은 0.32% 각각 상승했다.

민간 고용 지표인 ADP 전국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 증가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민간 고용은 3만7000명 증가에 그쳐 2년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6만 명보다 낮은 것은 물론,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11만 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도 크게 둔화했다. 지난달 서비스 PMI는 49.9를 기록했다. 이는 4월의 51.6보다 낮고,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52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50 이하는 경기 위축, 50 이상은 경기 활황을 가리킨다.

관세 전쟁으로 미국 거시 지표가 속속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무역전쟁으로 미국 경제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 채권수익률(시장금리)도 급락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과 30년물 국채수익률 모두 0.10%포인트 급락했다. 특히 10년물은 4.36%까지 떨어져 5월 9일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이같은 통계가 나온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롬 파월 의장을 맹비난하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 즉각 금리를 인하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SNS에 "나는 그를 믿을 수 없다!!"며 파월을 맹비난했다.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론도 트럼프가 SNS에 “시진핑 주석과 협상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고백하자 수그러들었다.

이에 따라 미국증시는 혼조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 테슬라가 3.55% 급락했지만, 루시드는 1.83% 상승하는 등 전기차는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는 엔비디아가 0.50% 상승하는 등 대부분 랠리, 반도체지수도 1.39% 상승, 마감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