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방부 인도·태평양 차관보에 한국계 존 노 지명

미 상원 인사청문회와 표결 거쳐야 하는 핵심 고위직
미 육군 장교 출신…하원 중국특위 법률고문·연방검사 등 역임

존 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지명자.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로 한국계 미국인 존 노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를 지명했다.

미 의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상원에 존 노를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로 지명한다고 통보했다.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한반도·중국·대만·일본·인도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정책과 전략을 총괄하는 핵심 고위직이다. 차관보는 부차관보와 달리 상원 인사청문회와 인준 절차를 거쳐야 공식 임명된다.

존 노는 트럼프 2기 출범 직후인 지난 1월 미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로 임명됐으며, 이후 공석이던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직무대행을 겸해 왔다. 이번 인사는 대행이었던 그를 정식 차관보로 승격하는 절차다.

존 노는 브라운대를 거쳐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미 육군 장교로 임관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병 소대장으로 복무한 이력이 있다.

전역 후에는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에서 법률 고문으로서 대중국 정책 및 법률 자문을 담당했고 텍사스 남부지구에서 연방 검사로도 일하며 마약 카르텔을 기소하는 등 법률 실무 경험을 쌓았다.

트럼프 2기의 국방 정책통인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을 최우선 위협으로 간주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견제에 국방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유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그는 △상원 소관 위원회의 검토 △인사청문회 △위원회 표결 △상원 본회의 표결 △대통령 임명 등의 절차를 거쳐야 공식 취임할 수 있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