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위트코프 美특사와 3시간 회동…"우크라전 종전안 차이 좁혀"

크렘린궁 "전쟁 종식 둘러싼 건설적인 논의 진행"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신기림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가 25일(현지시간) 2주 만에 러시아에서 또 회동한 가운데, 러시아 측이 이번 협의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가 진행됐다"라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위트코프는 3시간가량 크렘린궁에서 면담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외교정책 담당 보좌관은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둘러싼 차이를 좁히는 건설적인 논의가 진행됐다"라고 밝혔다.

특히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날 회동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직접 대화 재개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위트코프 특사의 러시아 방문은 이번이 네 번째다. 위트코프는 이날 만남 전 이달 11일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면담했다.

위트코프가 제안한 구체적 세부사항은 확인되지 않지만 미국은 러시아가 합병한 크림반도에 대한 지배를 평화 대가로 받아들일 것을 제안했을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25일 공개한 시사주간 타임과 인터뷰 기사에서 "크림반도는 러시아에 남을 것이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는 이를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약 20%를 점령하고 있으며 크림반도 외에 우크라이나의 다른 4개 지역을 병합하려 시도하고 있다.

트럼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중재하고 있지만 여러 차례 협상에도 좀처럼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트럼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을 위한 진전이 없으면 중재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습해 12명이 사망했고 이에 대해 24일 트럼프는 "그만!"을 외치며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에 나는 행복하지 않다. 필요 없었고, 시기도 매우 나빴다"라고 비판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