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허드슨강에 관광헬기 추락…어린이 3명 포함 6명 전원 사망

조종사 1명·스페인 가족 5명 탑승…어린이 3명 포함
비행 16분 만에 허드슨강으로 곤두박질

10일(현지시간) 뉴욕의 허드슨 강에 관광용 헬기 1대가 추락해 경찰이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2025.04.1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 뉴욕의 허드슨강에 관광 헬리콥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CNN에 따르면 제시카 티시 뉴욕 경찰청장은 10일(현지시간) 오후 3시 17분쯤 뉴저지 호보켄 피어 인근 허드슨강에 헬리콥터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추락한 헬기는 뉴욕 시내를 상공에서 바라볼 수 있는 관광용 상품이었다. 헬기에는 조종사 1명과 스페인 국적의 가족 5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에는 4세, 5세, 11세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에릭 아담스 뉴욕 시장에 따르면 탑승자 6명은 모두 발견됐지만 이 중 4명은 현장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지고 말았다.

헬기는 맨해튼에서 출발한 뒤 자유의 여신상을 한 바퀴 돈 후 허드슨강을 따라 올라가고 있었다. 조지 워싱턴 다리에 다다른 헬기는 남쪽으로 비행하기 위해 방향을 바꿨고, 내려오던 중 통제력을 잃었다고 티시 청장은 설명했다.

비행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 헬기는 비행 약 16분 만에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에서는 1977년 이래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최소 32명이 사망했다. 최근 들어서는 2019년 헬리콥터가 맨해튼의 고층 빌딩 지붕에 부딪혀 조종사가 사망하기도 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