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스캔들' 백악관 "아이폰 오류로 왈츠가 기자 번호 저장"

'연락처 제안 업데이트' 기능 작동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대사들 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5.03.2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시그널 스캔들'을 조사 중인 미국 백악관은 아이폰 오류로 인해 기자가 채팅에 추가된 것이 시그널 기밀 유출 사건이 일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아이폰에 실수로 디애틀랜틱 기자 이름을 저장했는데, 이는 아이폰의 연락처 제안 업데이트 기능으로 인한 것이었다는 설명이다.

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백악관 IT 부서는 메신저 앱 시그널의 단체 채팅방에 디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 편집장이 초대돼 기물이 유출된 사건을 조사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급이 참여한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시그널 단체 채팅방에 골드버그 편집장이 초대된 것은 지난달 13일이었다. 채팅방엔 왈츠와 JD 밴스 미국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이 있었다. 왈츠는 이 단체방에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기 2시간 전 채팅방에 목표물, 배치 무기, 공격 순서 등의 정보를 올렸다.

골드버그는 지난해 10월 부상한 군인을 대하는 트럼프를 비판하는 기사를 당시 트럼프 캠페인 대변인이었던 브라이언 휴즈에게 보냈다. 휴즈는 이 자료를 반박하도록 왈츠에게 보냈는데, 이때 휴즈는 이메일 내용을 복사하여 왈츠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 붙여 넣었다. 그런데, 이에 골드버그의 전화번호도 들어갔다. 하지만 왈츠는 골드버그에게 전화를 걸지 않았고 대신 실수로 골드버그의 번호를 휴즈의 이름으로 아이폰에 저장했다. 휴즈는 현재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왈츠의 전화기에 골드버그의 번호가 휴즈의 이름으로 저장된 것은 '연락처 제안 업데이트' 기능 때문이었다. 두 사람이 연락하는 사이라면 낯선 번호라도 기존 연락처가 그간 바뀌었다고 보아 기존 연락처에 추가되는 기능이다.

올해 3월 왈츠는 휴즈를 시그널 그룹 채팅에 추가하려고 했지만, 대신 골드버그의 번호를 추가하고서야 전화번호가 잘못 들어간 것을 알아차렸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