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휴전 위해 대러 제재 완화?…美국무 "조건 평가, 시간은 걸릴 듯"
"대러 제재 일부는 미국 아닌 EU가 부과한 것"
러시아, 흑해 휴전 조건으로 농산물 제재 해제 요구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위해 러시아의 요구 조건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아프리카 자메이카를 방문한 루비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과 관련해 "간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우리는 그 길 위에 있고 이런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 조건들을 평가할 것"이라며 "그 조건 중 일부는 우리(미국)가 부과한 제재가 아니고 유럽연합(EU)이 부과한 제재"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 협상단이 논의를 마친 뒤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대통령이 궁극적으로 다음 조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에너지 문제든, 흑해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이 휴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는 점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날 미국의 중재 하에 흑해에서의 무력행사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러시아는 농산물 수출 등 농업 관련 제재를 풀어줄 것을 조건으로 걸고 있다.
식품·비료 국제 무역을 지원하는 로셀호즈은행(러시아 국영 농업은행) 및 기타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 해제와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 다시 연결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EU의 승인이 필요한 것이라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니타 히퍼 EU 외교안보담당 수석 대변인은 이날 의견문을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모든 러시아 군대가 조건 없이 철수하는 것이 제재 개정 또는 해제하는 주요 전제 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해 제재 해제를 사실상 거부했다.
yellowapoll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