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한 칼춤에 혼란" 공화당 의원들 경고…머스크 "일부 실수"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과 연쇄 회동…예산 감축·조직 해체 과정서 번복 등 혼란
"트럼프보다 연락하기 힘들다" 의원들 불만도…머스크, 전화번호 전달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실세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막무가내식 연방정부 인력 해고와 예산 삭감에 대해 공화당 내에서조차 비판이 고조되자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머스크는 5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들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자신이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항상 완벽할 수는 없다(can't bat thousand a time)"면서 해명에 나섰다.
이번 회동은 공화당 내에서 머스크가 예산 절감을 명목으로 연방 공무원 수만명을 무더기로 해고하는 등 혼란 발생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공화당 의원들은 머스크가 연방정부 자금을 동결하고 정부 조직을 해체하는 등의 과정에서 너무 서두른 나머지 큰 혼란이 발생해 일부 조처를 번복하는 등 잡음이 크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의원은 DOGE가 한 연방정부 기관의 예산을 삭감했다가 무언가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고, 결국 정부가 나서서 이 기관의 예산을 복원하는 비효율적인 일이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랠프 노먼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머스크는 실수를 인정하고 시정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예산 삭감의 칼을 백악관 산하 조직인 DOGE가 아닌 의회가 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캣 커맥 하원의원(플로리다)은 의회가 머스크가 목표로 하는 예산 삭감을 체계화하는 조처를 해야 한다면서 "올바른 방법으로 이 일을 수행하려면 의회가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머스크는 같은 날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들과도 비공개 회동을 했다. 상원 내 대표적인 친트럼프 인사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도 연방 공무원 해고 조치가 과하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선 머스크와 전화나 문자메시지 등으로 의사소통하는 게 트럼프 대통령보다 힘들다는 불만도 나왔다. 이에 머스크는 자기 전화번호를 의원들에게 전달하고 DOGE의 활동에 관해 의원들이 직접 문의할 수 있도록 소통 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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