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지지율 31%' 외면받는 트럼프 정책…'전쟁 러 책임' 70%
관세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반영
강경 이민정책 지지율도 49%에 그쳐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두 달째로 접어든 가운데 취임 초 추진하고 있는 대부분의 정책들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4일(현지시간)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 외교, 부패 등 다양한 부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미국 성인 117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미국 국민들이 가장 중요시하게 여기는 물가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은 31%에 그쳤다. 지난달 21~23일 조사에서 34%였던 것에 비해 3%포인트(p) 떨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과 함께 힘을 주고 있는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평가된다.
미국의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 올라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3%대에 진입했다. 같은 기간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한 실질 개인소비지출(PCE)은 0.5% 줄어 지난 2021년 2월 이후 가장 크게 감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예고대로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대해서도 '10+10%'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4월 2일부터는 각국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및 비관세 장벽으로 고려해 상호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광물협정을 압박하는 데 대해선 46%가 지지했고 반대는 50%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의 책임이라는 응답은 약 70%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중재하면서 전쟁의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돌리는 등 러시아의 손을 들어주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주 백악관에서 열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선 "무례하다", "미국에 감사하지 않는다"고 면박을 줘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지되어 온 국제 질서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를 키우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를 앞세운 정부효율부(DOGE)를 통해 연방정부 혁신에 나선 데 대해서는 59%가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 과정에서 수만 명의 연방 공무원이 해고된 것에 대한 지지는 40%에 그쳤고, 57%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또한 정부 지출 삭감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50%가 너무 과도하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부터 강조한 불법 이민자 추방을 포함한 강경한 이민 정책에 대한 지지율도 49%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국경 병력을 증강하고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을 펼치면서 국경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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