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도 죽인 사이비 종교 수괴 잡았다…"영화 '매트릭스' 진짜라 믿어"
美서 살인사건 5건 연루, 6명 살해 혐의…3명 체포
한쪽 눈 뜨고 수면, 좌·우뇌 성 정체성 차이 주장도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사이비 종교 단체 '지지안스(Zizians)'의 일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CNN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주 법원은 16일(현지시간) 지지안스의 지도자로 지즈(ziz)라고 불리는 잭 라소타(34)와 회원 다니엘 블랭크(26), 미셸 자즈코(32) 등 3명에게 보석 없는 구금 명령을 내렸다.
이들은 차량 무단 침입, 업무 방해, 권총 소지 등의 혐의를 받는다.
세 사람은 극단주의 단체 지지안스의 소속으로, 지지안스는 총 3개 주에서 발생한 5건의 살인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 앞서 2022년 11월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여성 1명이, 12월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자즈코의 부모가 사망했다. 이후 지난달 캘리포니아주의 한 집주인이 사망하고 같은 달 버몬트주에서 국경순찰대원과 다른 1명이 사망하는 등 총 6명이 이 단체와 연루돼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프로스트버그에 트럭 2대를 몰고 나타나 한 주민에게 사유지에서 1달간 캠핑을 하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주민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이들 중 2명은 탄약이 들어 있는 총 벨트를 매고 있었으며 1명은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트럭에선 소총과 권총이 발견됐다.
법원은 이들이 도주 위험이 있고 공공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해 보석 없이 구금할 것을 명령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지안스는 채식주의와 트랜스젠더 문제, 인공지능(AI)의 잠재적 위협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단체다. 온라인에서 무정부주의적 신념을 공유하며 폭력적으로 변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단체 구성원이 최대 30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원 대부분은 20대에서 30대 사이의 트랜스젠더 여성이다. 이들은 구글이나 미 항공우주국(NASA),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서도 일한 컴퓨터과학 및 수학 분야 인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뇌의 두 반구가 서로 다른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한쪽은 여성이고 한쪽은 남성이라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단반구 수면(unihemispheric sleep)'과 같은 난해한 수행도 하는데, 한쪽 눈만 뜨고 자며 한쪽 뇌만 수면할 수 있도록 하는 최면의 일종이다. 한 수사관은 "그들은 자신들이 마치 초자연적인 힘을 갖고 있는 것처럼 말한다"라며 "영화 '매트릭스'가 진짜이고 현실을 조작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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