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고관들, 수일 내 사우디서 종전 논의…우크라 참석 거부(상보)
미국 협상단에 루비오·왈츠·위트코프 등 포함
우크라 "러시아, 협상 준비 안 돼…논의할 만한 내용 없다"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과 러시아 고위 관리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러시아 외교 수장이 전화 통화를 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한 '우크라이나 종전'에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협상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이 인용한 한 소식통은 15일(현지시간) 미국과 러시아 관리들 간의 회담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계획되어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도 미국과 러시아 고위 관계자들이 다음 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회담을 갖고 이르면 이달 말 정상회담 개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마이클 맥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뮌헨안보회의에서 "이번 회담의 목적은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만남을 주선해 갈등을 끝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맥콜 위원장은 미국 협상단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협상단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유럽 국가들이 빠진 이번 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이날 우크라이나 TV에 출연해 "러시아는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전혀 없다"며 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뮌헨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없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결정, 유럽 없이 유럽에 대한 결정에 대한 결정은 내릴 수 없다"고 말해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의 회담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크라이나가 회담 참여에 난색을 표하고 있음에도 미국과 러시아 간 종전 협상은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논의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이날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정상 간 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연락하기로 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양국 간 소통 채널에 대해 "이전 행정부의 일방적 장벽을 제거하고 상호 호혜적인 무역·경제·투자 협력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러시아 외무부는 "양측은 우크라이나 정세 해결, 팔레스타인 및 전반적인 중동 상황과 기타 지역 현안을 포함한 긴급한 국제 문제에 대해 상호 소통할 의지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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