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 로켓 발사 성공했는데도 인력 10% 감축
"빠른 성장에 관료주의 늘고 집중력 떨어져"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운영하는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이 전체 직원의 약 10%를 감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CNN이 13일(현지시간) 입수한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데이비드 림프 블루오리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감원이 엔지니어링, (연구 개발), 프로그램·프로젝트 관리의 일부 직책에 영향을 미치고 관리 직급을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림프 CEO는 이메일에서 "2025년 우리의 주요 초점은 제조 생산량을 확장하고 고객을 위해 속도, 결단력, 효율성으로 출시 주기를 맞추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엄청나게 빠르게 성장하고 인력을 채용했으며, 그 성장과 함께 필요 이상으로 관료주의가 늘어나고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한 이러한 우선순위를 실행하는 데 우리의 역할이 가장 잘 부합하도록 하기 위해 조직의 구성을 변경해야 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안타깝게도 이로 인해 일부 직책이 없어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블루 오리진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2000년 설립한 우주 기업이다. 약 1만4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번 감축으로 1400명이 영향받게 됐다. 감축 인원은 대부분 플로리다, 텍사스, 워싱턴 등에 집중됐다.
블루 오리진의 감축은 대형 재사용 발사체 '뉴글렌'(New Glenn) 발사에 성공한 지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알려졌다.
뉴글렌은 32층 건물 높이인 98m, 지름 7m에 이르는 2단 로켓이다. 로켓명은 1962년 2월 미국인 최초로 우주선을 타고 지구 궤도를 돈 존 글렌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재사용 발사체 분야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독점하고 있어 블루 오리진의 뉴글렌 발사에 이목이 쏠렸다.
yeseu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