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총격' 막아선 개인경호원을 경호국 수장에…"자질 논란"

트럼프, EU 대사에는 1기 행정부 노동장관 지명 후 사퇴자 앉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의 유세 현장에서 총격에 맞은 후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는 사이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뒤에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 남성이 비밀경호국 국장으로 임명된 션 커런이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측근들로 주변을 채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자신의 개인 경호원이었던 션 커런을 미국 비밀경호국(SSS) 국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로 패스트푸드 기업 'CKE 레스토랑'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앤드루 퍼즈더를 지명했다.

커런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경호원으로 지난해 7월 공화당 후보였던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총격을 받았을 때 연단에 올라 보호한 바 있다.

퍼즈더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노동부 장관으로 지명됐으나 취업 자격이 없는 이민자를 가정부로 고용한 점과 그의 전 부인이 가정 폭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자진 사퇴했다.

커런과 퍼즈더가 해당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관련 경험 및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자질 논란이 대두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비밀경호국 고위 관계자는 "비밀경호국의 임무는 고위급 인사를 관리해 본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맡기기에는 너무 중요하다"며 "커런의 전술적 전문성은 분명하지만 전체 기관을 이끌려면 예산 관리, 전략적 계획 수립, 조직 개혁과 같은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뉴욕타임스(NYT)는 퍼즈더에 대해 그가 폭스 비즈니스와 같은 방송에서 경제 및 비즈니스 이슈에 대해 자주 논평을 해왔지만 유럽 내 가장 부유한 국가들로 구성된 블록(EU)을 대표하는 권위 있고 영향력 있는 외교직에 필요한 외교 정책 경험은 갖추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된 앤드루 퍼즈더.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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