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미 국무 "바이든 정부, 한·일 등 동맹 강화 큰 성과"

인도·태평양지역 협력 강화로 북·중·러 견제 강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지막 외교 정책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1.1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오는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임기 종료와 함께 물러나게 되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6일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적 성과 중 하나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파트너십을 강화한 점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대표적 국가로 한국, 일본 등을 거론했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블링컨은 이날 국무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최근 자신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21번째 방문을 마치고 돌아왔다며 "그곳은 이제 미국이 유리한 위치에서 경쟁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상품과 아이디어,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동하고, 규칙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적용되며, 각국이 자신의 길과 파트너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중심으로 역내 동맹과 파트너를 하나로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은 일본, 한국, 호주, 필리핀 등 핵심 조약 동맹국과 양자 관계를 강화했고, 일본과 한국 그리고 일본, 필리핀과 각각 3국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블링컨은 또 미국이 일본과 인도, 호주와의 비공식 안보협의체 쿼드(Quad)를 재활성화했으며, 아세안 및 태평양 도서국과의 관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베트남 및 인도와의 파트너십을 격상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는 '동맹·파트너 간 협력 강화'로 '북한과 중국, 러시아 간 협력'을 견제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블링컨은 "북한과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푸틴의 침략 전쟁을 계속 지원하며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가 서로 분리될 수 없음을 강조하는 가운데 우리는 태평양과 대서양 동맹, 파트너 사이에 굳건한 다리를 만들었다"고 평했다.

이어 "호주와 일본,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중요한 지원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