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발사체 '뉴글렌' 발사 취소…"카운트다운 중 이상 현상 발견"

구체적 원인 및 추후 발사 시기 밝히지 않아
스페이스X 탑재 중량의 두 배 이상…25회 재사용 가능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2000년에 설립한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이 13일(현지시간) 대형 재사용 발사체 '뉴글렌'(New Glenn)을 시험 발사한다. 사진은 당초 발사일이었던 지난 10일 미국 플로리다주(州)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의 뉴글렌의 모습. 2025.1.10.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조소영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가 설립한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이 13일(현지시간) 대형 재사용 발사체 '뉴글렌'(New Glenn)의 발사를 취소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루 오리진은 이날 "미션 카운트다운 중 몇 가지 이상 현상이 발견돼 뉴글렌 발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취소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향후 발사 시기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뉴글렌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다목적 우주선 블루 링의 모형인 '블루 링 패스파인더'를 싣고 첫 시험 발사에 나설 예정이었다.

블루 오리진은 뉴글렌을 발사한 후 분리된 1단 로켓을 대서양 한가운데 설치된 드론선 '재클린'(Jacklyn)에 착륙시켜 회수한다는 계획이었다. 뉴글렌의 1단 로켓은 최소 25회 재사용할 수 있다.

뉴글렌은 지난 2012년 개발을 시작해 2016년 공식 발표한 발사체로 32층 건물 높이인 98m, 지름 7m에 이르는 2단 로켓이다. 최대 탑재 중량은 45톤으로 약 22톤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스페이스X의 재사용 발사체 '펠컨 9'의 두 배 이상이다.

로켓명은 1962년 2월 미국인 최초로 우주선을 타고 지구 궤도를 돈 존 글렌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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