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 美제공 에이태큼스로 러 본토 공격, 격렬히 반대"

'타임지' 인터뷰서 밝혀…"어리석은 결정, 전쟁 확대·악화"
바이든 행정부 "협상에서 우크라 최상 입장 있도록 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해 파리 엘리제 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젤렌스키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4.12.08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사용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데 대해 "매우 격렬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공개된 시사주간지 '타임'(TIME)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 내로 수백 마일을 날아가는 미사일을 쏘는 것에 대해 매우 강력히 반대한다. 왜 그런 일을 하는 걸까"라며 "나는 이 결정이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바이든 현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내부 표적을 공격할 수 있게 허가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에이태큼스를 활용한 러시아 공격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는 "우리는 이 전쟁을 확대하고 악화시키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합의에 도달하고 싶다"며 "그리고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트럼프의 이날 발언을 두고 기자들에게 "새 행정부와 이 문제에 대해 논쟁을 벌일 생각은 없다"고 했다.

다만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바이든의 정책과 지침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강조하는 것뿐"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것이다. 만약 어떤 종류의 협상이 시작된다면 젤렌스키 대통령(우크라이나)이 최상의 입장에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