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효과?…멕시코서 펜타닐 1톤 넘게 압수·이주민 5200명 구금
멕시코 대통령 "펜타닐 압수, 이번이 역대 최대 규모" 강조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멕시코 보안군이 4일(현지시간) 시날로아 주에서 1100㎏에 달하는 합성 오피오이드를 압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압수 규모로는 역대 최다량이다.
현지 경찰은 이번에 압수한 합성 오피오이드가 펜타닐 2000만 회 분량에 해당하며 관련 범죄 조직에 약 4억 달러(5656억 원) 규모의 타격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멕시코는 자국 전역에 걸쳐 5200명 이상의 이주민을 구금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을 앞둔 시점에 실시됐다. 트럼프는 펜타닐 중독으로 인해 미국에서 수십만 명이 사망했다며 멕시코에 펜타닐 밀매와 이민자를 규제하지 않으면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멕시코 경찰은 펜타닐 800㎏과 일부 전구체 화학물질, 4대의 차량을 발견했으며 다른 건물에서 펜타닐 300㎏과 전구체, 저울, 산업용 믹서 등 11개의 패키지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이는 오랫동안 진행돼 온 수사이고 결과를 이제 발표한 것"이라며 압수 규모가 역대 최대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멕시코는 과거 마약류 압수 기록을 부풀린 전적이 있다. 지난해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멕시코 군은 단속한 마약 시설에 이미 사용이 중단된 시설까지 포함해 숫자를 대폭 상향해서 보고한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10월 물러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은 멕시코가 펜타닐 생산의 중심지라는 비판을 거듭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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