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이번에는 스타벅스 공격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미국의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이하 스벅)의 지분을 확보하고 주가를 끌어올릴 방안을 주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리엇이 스벅의 지분 얼마를 확보했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억만장자 투자자 폴 싱어가 이끄는 엘리엇은 회사 지분을 매집해 경영진에 경영이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주가 상승을 노리는 전략을 취하는 행동주의 펀드다.
국내 기업도 엘리엇의 타깃이 돼 어려움을 겪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스벅은 고물가와 불매운동 여파 등으로 올해 들어 매출이 감소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벅은 지난해 10월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이스라엘 정부와 군에 자금을 댄다는 주장이 퍼지면서 불매 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다.
또 코로나19 이후로 배달 판매가 보편화하면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줄고 있다.
이뿐 아니라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토종 업체들이 약진함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주가는 전고점 대비 41% 하락한 상태다. 올 들어서만 22% 급락했다.
그러나 엘리엇의 스벅 투자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벅은 전거래일보다 6.85% 급등한 79.2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국내 기업도 엘리엇의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과정을 문제 삼았고, 현대차 그룹을 상대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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