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통해 인생 의미 들려주다"…퓰리처상 4회 수상 美 계관시인 [역사&오늘]
3월 26일, 20세기 美 국민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 탄생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874년 3월 26일, 로버트 프로스트가 태어났다. 20세기 미국 최고의 '국민 시인'으로 손꼽히는 그는 퓰리처상을 네 차례(1924, 1931, 1937, 1943) 수상했다.
프로스트는 어린 시절 뉴햄프셔의 자연 속에서 자랐다. 이때 형성된 정서와 감성이 그의 시 세계에 영향을 미쳤다. 건강 문제로 인해 하버드대를 중퇴한 후 1912년 영국으로 건너가 4년 동안 지내며 E. 토머스, R. 브룩 등 시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신의 시적 스타일을 발전시켰다.
1916년 미국으로 돌아온 후에는 뉴햄프셔와 벨몬트에서 농장을 운영하며 시를 쓰고 강의도 했다. 그는 간결하고 명료한 언어로 깊은 철학적 의미를 담아내며 미국인의 정신과 자연과의 관계를 잘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시에는 개척 정신, 자립심,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 등 미국인의 가치관이 잘 반영돼 있다. 또한 자연을 통해 인간의 내면세계를 표현하고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프로스트는 1963년 작고하기 전까지 40여 권의 시집을 출판했다. 대표작으로는 '가지 않는 길'(The Road Not Taken), '눈 내리는 저녁 숲 가에 멈춰 서서'(Stopping by Woods on a Snowy Evening), '자작나무'(Birches), '불과 얼음'(Fire and Ice) 등이 있다.
86세이던 1961년엔 존 F. 케네디 대통령 취임식에서 자작시 '아낌없이 주는 선물'(The Gift Outright)을 낭송하기도 했다. 그의 시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 오늘날에도 그의 작품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해석과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깊은 영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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