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軍, 가자지구 작전 저강도 전환 시인…"표적화 공습 수행"
美 압박에 이달 1일부터 5개 여단 철수…"병력 축소 지속할 것"
공습 후 가자 인구 1% 사망…NYT "가자 민간인, 위험 벗어나진 않은 듯"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의 대규모 지상전 군사작전을 저강도로 전환했다고 시인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투입한 지상군과 공습 규모를 축소했다고 말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광범위한 군사작전 대신 더 많은 표적 공습을 수행하는 방향으로 전환함에 따라 작전의 강도가 이미 낮아졌다"면서 "이스라엘군은 이달부터 시작된 가자지구에 투입된 병력을 계속 축소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쟁의 국면이 (저강도로) 바뀌었지만 이러한 전환은 별도의 발표 없이 이뤄졌다. 극적인 발표는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스라엘군은 칸 유니스(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와 데이르 알 발라(중부)에서 군사작전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그간 미국 정부는 가자지구에서 공습을 펼치는 이스라엘군에 고강도 전술을 보다 표적화된 저강도 작전으로 축소 전환하라고 압박해왔다.
가자지구에서의 민간인 사상자 규모가 천문학적인데다 중동에서 반(反)이스라엘 전쟁이 들끓고있어 자칫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군은 전쟁 개시 후 30만명의 예비군을 소집했는데 이달 1일들어 가자지구에서 5개 여단 병력을 철수한다고 발표, 저강도 작전으로의 전환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NYT는 "새로운 단계의 이스라엘 공세가 가자지구 민간인들의 위험이 낮아진 것을 의미하는지는 불분명하다"면서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아직도 공습으로 매일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하고 있고, 이스라엘군은 여전히 주요 병원을 포위하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가자지구에서의 전쟁이 제노사이드(대량학살)에 해당된다'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기한 소장과 관련해 "이 것은 하마스가 군사 기반 시설을 민간 지역에 설치했기 때문에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린 것은 하마스"라고 했다.
그는 "ICJ는 하마스가 주도한 이스라엘 공습에 이스라엘이 어떻게 대응하게 됐는지 그 배경에 초점을 맞춰야한다.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 국민 1200명이 숨졌다"면서 "살해당한 사람들은 바로 우리였다"고 호소했다.
한편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군이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팔레스타인인 2만3084명 이상이 숨지고 5만8926명이 부상했다고 집계했다. 가자지구 전체 인구 220만명 중 1%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숨진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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