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슈머 상원의원 이란에 영향력 행사할 수 있는 中에 도움 요청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9일 (현지시간) 베이징 미국 대사관의 아메리칸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0.1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을 방문 중인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이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국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9일 시진핑 주석을 만난 뒤 중국 고위 관리들과 회담에서 이같이 요청했다고 SCMP는 전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중국이 이란에 영향력을 행사해 중동사태가 더 악화하는 것을 막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고위 관리들과 회담은 당초 예상보다 두배 긴 80분간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에는 중국측에서 '서열 3위'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외교 1인자'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등이 참석했다.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9일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 대회당에서 자오러지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회담을 하고 있다. 2023.10.1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이란으로부터 자금과 무기를 공급받는 등 이란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도 대표적인 반미 국가인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슈머 원내대표가 중국이 이란에 영향력을 행사해 중동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아 달라고 부탁한 것.

하지만 중국이 슈머 원내대표의 요청을 수락할 지는 미지수라고 SCMP는 전했다.

이날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민간인 사상자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민간인에게 해를 끼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 News1 강민경 기자

그는 ‘이란과 소통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관련 당사자들에게 즉시 전투를 중단하고 민간인을 보호하며, 상황의 악화를 피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원론적 발언만 했다.

한편 척 슈머 의원 등 여야를 망라한 미국의 상원의원 5명은 최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을 만나는 등 외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sinopark@news1.kr